[김형호 기자]
서울시합창단이 6월 13일(금)과 14일(토),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시그니처 공연 <가곡시대: 아버지의 노래, 딸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비운의 작곡가 김순남(1917~1983)의 가곡 10편을 서울시합창단이 부르고, 방송인 김세원이 낭송하며, 이금희가 사연을 해설한다. 전체 구성과 대본은 윤석미가 맡았다.
김순남의 음악, 외동딸이 낭송한다
<가곡시대> 시리즈는 우리 가곡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서울시합창단만의 콘텐츠다. 2023년 첫 공연 이후 3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시합창단이 6월 13일(금)과 14일(토),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시그니처 공연 <가곡시대: 아버지의 노래, 딸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비운의 작곡가 김순남(1917~1983)의 가곡 10편을 서울시합창단이 부르고, 방송인 김세원이 낭송하며, 이금희가 사연을 해설한다. 전체 구성과 대본은 윤석미가 맡았다.
김순남의 음악, 외동딸이 낭송한다
<가곡시대> 시리즈는 우리 가곡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서울시합창단만의 콘텐츠다. 2023년 첫 공연 이후 3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역대 가장 낭만적이고 깊은 사연을 담았다. 무대 중심에는 일제강점기와 분단사를 통과한 작곡가 김순남과 그의 외동딸 김세원이 있다.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김순남의 악보를 읽고 "조선에도 이런 작곡가가 있었느냐"며 감탄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핀란드엔 시벨리우스, 헝가리엔 버르토크, 한국엔 김순남이 나오려다 죽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의 뮤지컬과 국악관현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작곡가 김희조도 김순남에게 작곡을 배웠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오랫동안 잊혀졌다.
1945년, 그에게 딸이 생겼다. 이름을 세원이라 붙였다. 1948년, 그는 월북했다. 그렇게 남겨진 딸 김세원은 외동딸이 되고 말았다. 외동딸 김세원은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 채 자랐다. 국민학생일 때서야 아버지가 월북한 사실을 알았지만, 주위에는 숨겨야 했다.
그의 월북은 그의 모든 것을 금기가 됐으며, 악보와 자료는 대부분 소실되었다. 남은 가족은 고초를 겪었고, 그는 북에서 숙청당했다.
1988년, 해금 조치가 이뤄지면서 딸 김세원은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일본 구니다치 음악대학 등을 오가며 복원 작업을 이어왔다.
2025년, 딸 김세원은 아버지가 곡을 붙였던 시를 낭송한다. 그래서 이번 시즌 <가곡시대>의 부제가 '아버지의 노래, 딸의 이야기'.
우리는 김순남의 외동딸 김세원의 목소를 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드라마 <짝>, 예능 <한끼줍쇼> 등 나레이션이 그의 목소리다. 김세원은 TBC 1기 성우로 시작해, DBS <밤의 플랫폼>(1970~1980), KBS-FM <김세원의 영화음악실>(1978~1986)로 시대를 대표하는 라디오 진행자이기도 하다.
'진달래꽃'으로 시작해 '진달래꽃'으로 마무리
서울시합창단의 '진달래꽃' 독창으로 시작해, 중창 편곡 버전의 '진달래꽃'으로 마무리된다.
[프롤로그]에서 김세원의 '진달래꽃' 시 낭송 후 첫 곡 '진달래꽃'이 연주되며 무대의 시작을 알린다.
[비운의 천재 작곡가] 챕터에서는 세계 음악사 속에서 김순남이 남긴 흔적을 풀어내며, '산유화(김소월 시)'가 연주된다.
[민족을 노래하다] 챕터에서는 백남준의 회고를 중심으로 '상렬(오장환 시)', '양(오장환 시)', '탱자(박노춘 시)'가 소개된다.
[김소월을 노래하다] 챕터는 '초혼', '잊었던 마음', '그를 꿈꾼 밤' 등이 연주된다.
그리고 [딸을 노래하다] 챕터는 딸 김세원을 그리워하며 그가 남긴 '자장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에필로그]에서는 서울시합창단 전 출연진이 중창으로 '진달래꽃'을 다시 선보이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R석 4만원, S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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