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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 2세 실상 알린 ‘김형률 20주기 추모제’ 합천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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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원자폭탄 투하 72주년을 맞아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식·평화기원식’이 열려 참가자들이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원자폭탄 투하 72주년을 맞아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식·평화기원식’이 열려 참가자들이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들의 실상을 알리고, 반핵 운동을 하다 숨진 고(故) 김형률 씨의 20주기 추모행사가 24일 경남 합천에서 열렸다.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등은 이날 오후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강당 등에서 김형률 20주기 추모제를 엄수했다.

추모제는 김씨와 먼저 세상을 떠난 원폭 피해자 2세 등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김씨 약력 소개, 한국 원폭 피해단체장 등의 추모사, 유족 인사, 추모 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김형률추모비 앞에서 고인과 각종 병마와 싸우다 숨진 원폭 피해자 2세를 추모하며 분향·헌화했다.

김씨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로, 태어날 때부터 면역 체계가 망가진 선천성 면역글로불린 결핍증을 앓았다.

그는 병치레가 잦은 자신의 약한 몸이 단순히 개인의 아픔이 아닌 전쟁과 제국주의의 산물임을 역설했다. 국내 원폭 2세 환우들의 존재를 알리고 ‘한국 원폭 2세 환우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또 반핵평화 인권운동도 펼쳤다.


그는 원폭 2세 환우들을 지원하는 ‘한국 원자폭탄 피해자와 원자폭탄 2세 환우의 진상규명 및 인권과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길 바랐지만, 지병으로 2005년 34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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