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매력적이야”···‘나쁜 남자가 끌리는 이유’ 진짜였다

나르시시즘과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남성이 여성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인식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후난사범대학 연구팀은 약 5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다크 트라이어드' 성향 남성들의 매력도를 조사했다. 다크 트라이어드는 나르시시즘(과도한 자기애), 마키아벨리즘(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성향),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등 3가지 부정적 성격특성을 뜻한다.

실험 결과 여성들은 이런 성향이 강한 남성들을 더 매력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우치 박사는 "단기적 협력 상황에서 다크 트라이어드 성향이 높을수록 여성들에게 더 큰 신뢰를 얻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후 592명을 대상으로 4차례 후속실험을 진행해 이러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 검증했다. 1·2차 실험에서는 다양한 다크 트라이어드 성향 남성들의 얼굴사진을 보고 신뢰도를 평가하게 했다. 3차 실험에서는 지배력과 외향성 항목을 추가했고 4차 실험은 새로운 참가자을 대상으로 재검증했다.

모든 실험에서 다크 트라이어드 성향이 강한 남성들이 높은 신뢰도를 받았다. 반면 지배력이나 외향성 같은 다른 성격특성은 신뢰도 판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특히 연구진이 지배력·외향성·매력도 등 다른 변수들을 통제한 후에도 결과는 동일했다. 우 박사는 "이들의 얼굴은 여전히 더 높은 신뢰를 유발했다"며 "얼굴 생김새가 타인에 대한 신뢰 인식에 독립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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