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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워싱턴서 3차 관세협상…6월 정상회담 기회로 합의 모색

매일경제 김혜순 기자(hs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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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사진 = EPA 연합뉴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사진 = EPA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3차 관세 협상에서 양국 간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 안전보장 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미일 협상은 한국처럼 제조업과 대미 수출 비중이 크고 대미 안보 의존도가 높은 일본이 미국과 벌이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한미 협상 가늠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전 협상 이상으로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1일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조치를 논의했으며, 아직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90분간 회담한 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별도로 120분간 현안을 논의했다. 이전 협의에 모두 참여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불참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6월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될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측 간 접점을 찾는 것을 시야에 두고 각료 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기회로 무언가 합의가 돼 있다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우리나라(일본)에는 지켜야 할 국익이 있어서 빨리 합의만 하면 좋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한을 정해서 협상하면 대체로 기한을 생각하는 쪽이 진다”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에 일련의 관세 조치 재검토를 다시 강하게 요청했다”고 했으나, 구체적으로 요구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매번 주장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측 이해도 깊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의견 차이가 줄어들었다거나 그렇지 않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은 미국 측에 자동차 관세·상호관세 등 모든 관세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상호관세에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 적용한 14%에 대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일본 측이 이번 협상에서 대미 투자와 고용 측면에서 일본 기업 공헌을 강조하고 농산물 수입 확대, 조선·희토류 분야 기술 협력 등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정식 발표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4차 관세 협상 일정을 향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언론은 3차 협상에 베선트 장관이 참석하지 않아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이르면 다음 주에라도 다시 미국을 찾아 추가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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