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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만원 아이폰, 500만원 된다"…트럼프 관세 현실화 되면 벌어질 일

머니투데이 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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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2024년 9월9일 신제품이 발표되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폰 16이 전시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3일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애플 아이폰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2025.05.23. /사진=유세진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2024년 9월9일 신제품이 발표되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폰 16이 전시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3일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애플 아이폰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2025.05.23. /사진=유세진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대로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현재 1대당 약 1000달러(137만원)인 가격이 최대 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내 생산 전환 시 발생할 공급망 재구축 비용과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트럼프의 압박이 현실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미국에서 직접 생산에 나서지 않을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사의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사실상 허구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아이브스는 "애플이 현재 아시아에 구축한 복잡한 생산 생태계를 미국 내로 옮기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며 "지금 약 1000달러인 아이폰 가격이 최소 3배 이상, 35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령 웨스트버지니아나 뉴저지에 반도체 생산시설(팹·fab)을 세워 공급망을 구축한다 해도 그 비용은 천문학적일 것"이라며 "아이폰 가격이 폭등하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이브스는 전체 공급망 중 단 10%만 미국으로 이전하려 해도 300억달러(41조400억원)의 비용과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부품 생산과 조립은 수십 년 전부터 아시아로 집중돼 왔다. 당시 미국 기업들은 보다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제품 디자인에 주력하는 전략을 택했고 이 덕분에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아이폰 생산의 약 90%는 중국에서 이뤄진다. 칩은 대만, 디스플레이는 한국 업체들, 나머지 부품 일부는 중국, 최종 조립도 주로 중국에서 진행된다.


진 먼스터 딥워터 애셋 매니지먼트 매니징 파트너 역시 애플이 30% 이상의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경우, 아이폰 가격 인상 없이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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