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의 알힐랄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0-1로 패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냈어야 했다. 올 시즌 성적이 처참했기 때문. 리그는 16위, 자국 컵대회는 일찌감치 탈락했다. 남은 희망이라고는 UEL이 전부였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모든 비판을 잠재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전반전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했고, 후반전 결의를 다졌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우승은 토트넘에게 넘어갔고,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이 좌절됐다. 자연스레 팬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구단, 감독, 선수단에게 많은 비판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설상가상 구단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우선 구단 내부 직원 해고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는 캐링턴 훈련장에서 근무하는 일부 지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이는 짐 랫클리프 경이 구단 지분을 인수한 후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최대 2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단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주장' 브루노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브루노는 2019-20시즌부터 맨유와의 연을 이어갔다. 워낙 뛰어난 실력을 지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에릭 텐 하흐 감독, 루벤 아모림 감독 등 총 세 명의 감독 사이에서 무조건 선발로 나섰다.
이번 시즌 맨유의 암흑기에서도 브루노의 활약은 대단했다. 기록은 56경기 19골 17도움. 통산 기록으로 넓히면 289경기 98골 82도움을 몰아쳤다. 맨유의 '리빙 레전드'라 칭할 만하다.
이러한 선수를 판매한다는 것은 팬들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브루노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힌트를 남겼다. 직전 경기인 UEL 결승전 패배 후 인터뷰를 통해 "구단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나와의 결별을 원한다면, 받아들여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알힐랄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알힐랄은 브루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월 말까지 결정을 원하고 있다. 이들은 브루노가 맨유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힐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준비했다. 매체는 "알힐랄은 3년 계약, 주급 70만 파운드(약 13억 원),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 최대 6,500만 파운드(약 1,203억 원)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851억 원)다"라고 전했다.
앞서 맨유는 브루노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상황은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을 나가지 못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 '데일리 메일'은 "맨유 내부 관계자들은 브루노를 팔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UEL 결승 패배로 UCL 수익 1억 파운드(약 1,851억 원)를 놓치면서 재정적 압박이 더욱 커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알힐랄로의 이적을 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매체는 "브루노는 맨유에 남기를 원한다. 그러나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불참, 25% 급여 삭감, 아모림 감독 체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알힐랄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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