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해의반박'의 붓질…김호득 개인전 '거닐다'

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원문보기
아트사이드컨템포러리, 김호득 개인전 거닐다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아트사이드컨템포러리, 김호득 개인전 거닐다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해의반박(解衣般?). 옷을 풀어헤치고 붓과 하나 되어 그리는 자유의 경지. 김호득(65)의 붓질에는 바로 그 해방의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템포러리에서 한국 동양화를 대표하는 화가 김호득의 개인전 '거닐다'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북악산과 인왕산을 마주한 전시장 창 너머 풍경과 조응하듯 거대한 폭포를 그린다. 그러나 그것은 실재하는 자연 풍경이 아닌, 작가의 신체와 감정이 낙하하듯 붓을 타고 쏟아진 추상의 폭포다.

그간 전통 수묵 기법에 현대적 조형성을 결합해 온 김호득은 이번 전시에서 한층 더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화면을 채운다. 특히 물을 흡수하기보다 튕겨내는 광목천을 사용해, 물줄기가 땅에 부딪쳐 튀는 듯한 생생한 리듬감을 담아냈다.

겹겹의 붓자국과 흰 여백은 한 줄기 수묵으로 공간 전체를 진동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몸으로 먼저 반응하게 한다.

김호득 개인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호득 개인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긴 투병 끝에 완성된 이번 신작들에서는 작가의 집념과 절제, 자연에 대한 겸허함이 전면에 드러난다. 최소한의 획 안에 담긴 에너지는 오히려 깊고 넓게 퍼진다.


'거닐다'는 붓을 통한 사유의 또 다른 이정표다. 김호득은 말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을 즐기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이루게 한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2. 2홍정호 선수 결별
    홍정호 선수 결별
  3. 3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4. 4프로배구 꼴찌 반란
    프로배구 꼴찌 반란
  5. 5광주 전남 한파
    광주 전남 한파

뉴시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