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에 50%, 삼성·애플 스마트폰에 25% 관세 위협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한 유럽연합에 50%의 관세를 다음달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에 6월 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진전이 없는 유럽연합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EU와 협상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50%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공장을 미국에 지으면 관세는 없을 겁니다.]

EU는 에너지, 통신, 반도체, 철강, 자동차 분야 협력과 공산품 무관세,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를 제안했지만, 미국은 시큰둥한 반응.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의 관세 언급이 EU를 서두르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중국과 다시 만나 협상하고, 앞으로 몇 주간 몇 개의 큰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는 관세 여파로 중국 내 생산·조립 공장을 인도 등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애플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경고했습니다.

특히 애플이든 삼성전자든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면 25%의 관세를 6월 말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애플 외에도 스마트폰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다른 회사에도 공정하게 관세를 적용할 건데 6월 말쯤 발표할 것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발언 이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의 EU와 애플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 위협이 최근 완화되는 듯했던 글로벌 무역 갈등에 불확실성을 다시 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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