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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대로는 10점 차 리드도 안심 못해… 1위 팀 감독도 인정했다, 롯데 타선의 기가 세다는 것을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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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LG와 롯데의 상위권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주중 사직 ‘엘롯라시코’는 하는 선수들은 물론 보는 팬들까지 지칠 정도의 화끈한 포격전을 보여줬다. 과장을 조금 보태 두 팀의 포격전이 끝난 자리는 풀 한 포기 안 남았을 정도로 양팀이 모든 것을 하얗게 불태웠다.

3연전 동안 두 팀의 총 점수 합계는 55점이었고, 총 68안타가 터졌다. 3연전 기간 동안 동원된 투수는 총 33명에 이르렀다. 20일 첫 경기는 LG가 이겼고, 21일 두 번째 경기는 무승부, 그리고 22일 세 번째 경기는 롯데가 이기면서 시리즈의 승자는 없었다. 양팀 모두 상대가 질릴 정도의 치열한 3연전이었다.

올 시즌 리그 1위인 LG를 이끌고 있는 염경엽 LG 감독도 2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엄청 힘들었다”고 쓴웃음을 보였다. 당시 시리즈 목표는 2승1패였다고 말하는 염 감독이다. 그리고 그 목표에 가까이 갔다. 타선이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리드를 하고 있다가 결국 연장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게 뼈아팠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경기 양상이 어려워지자 과감하게 경기를 던졌다. 무리하게 잡으려고 하다 주말 시리즈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두 번째 경기를 승부처로 뽑았고, 거기서 이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LG는 7회까지 7-5로 앞서 있었고,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던 필승조 김진성이 8회에도 투입됐다. 그런데 2사 1루에서 고승민에게 우월 동점 투런포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포크볼을 잘 던지는 선수인데, 하필 그 상황에서 포크볼이 풀려 들어갔다는 게 염 감독의 이야기였다.


염 감독은 “야구가 진짜 이상하게 된다. 7-5로 이겨야 하는데 거기서 홈런을 맞았다. 이지강이 이닝을 커버해주면서 ‘됐다’ 했는데 김진성이 맞았다”면서 “목표는 2승1패였다. 두 번째 경기를 잡았다면 세 번째 경기에서 휴식을 더 많이 줄 수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사실 1차전도 쉽지 않았다는 게 염 감독의 이야기다. LG는 20일 1차전에서 경기 초반 타선이 불을 뿜었다. 1회 3점, 2회 7점을 뽑으면서 10-0까지 앞서 나갔다. 사실 10점 뒤진 팀으로서는 경기를 던져야 하나 고민이 될 시점이었다. 롯데가 3회 2점을 추격했으나, LG가 4회 반격에서 4점을 더 내면서 14-2까지 앞서 나갔을 때 모두가 이 경기는 끝났다고 했다.


그런데 롯데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6회 6점을 쫓아가며 묘한 상황이 됐다. LG가 가까스로 이 불을 진화하며 17-9로 이겼다. 만약 6회에 몇 점이 더 났다고 하면 정말 경기 양상이 알 수 없게 흘러갈 뻔했다. 염 감독은 “1차전도 질 뻔했다. 감독 10년 하는데 10점을 이기고 있다가 그렇게 코너에 몰려 본 적이 처음 있는 것 같다. 10점 이상을 이기고 있다가 그렇게 쫓겨본 게”라고 웃으면서 “롯데 타선의 기운이 엄청 크다. 치기 어려운 공인데 그게 막 콘택트를 하면 다 안타가 됐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물론 롯데도 3연전 기간 동안 마운드에서 문제를 드러내기는 했지만, 올해 타선의 힘은 가공할 만하다. 시즌 초반에 안 맞는다고 했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팀 타율은 0.289로 독보적인 1위다. 2위 삼성(.268)과 차이가 크고, 리그 평균(.254)보다는 3푼 이상이 높다. 팀 OPS 1위 팀인 LG와 만났으니 연기가 자욱한 포격전이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1위 팀 감독도 인정한 롯데 타격의 응집력이었다.

진빠지는 승부를 뒤로 하고 잠시 헤어진 두 팀은 7월에 다시 만난다. 1일부터 3일까지 사직에서 3연전을 치르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친 뒤 후반기 첫 시리즈(잠실 4연전)에서 다시 만난다. 두 팀 모두 현재 상위권에 있는 만큼 7월에 잡힌 7차례의 맞대결이 상위권 순위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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