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 ‘액션 스타’ 이연걸, 14년 만에 무협 영화 주연

‘황비홍’ ‘동방불패’로 유명한 중국 액션 스타 리롄제(李連杰·이연걸)가 14년 만에 무협 영화로 복귀한다. 23일 중국 영화 채널 융합미디어센터에 따르면, 리롄제는 세계적인 무술 감독 위안허핑(袁和平)이 연출하는 영화 ‘표인: 풍기대막’에 주연으로 참여해 촬영을 마쳤다. 올해 62세인 배우 리롄제의 무협 영화 주연은 2011년 ‘용문비갑’ 이후 14년 만이다.

‘소림사’(1982)로 데뷔한 리롄제는 ‘황비홍’ ‘동방불패’ ‘의천도룡기’ 등에서 잇달아 활약하며 홍콩 무술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고 한동안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젊은 시절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며 입은 척추·다리 부상이 악화해 2017년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동안 그가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사망설까지 제기됐다.

‘용문비갑’ 이후에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2020) 등 할리우드 영화에 조연으로 주로 등장했다. 오랜만의 복귀작인 ‘표인: 풍기대막’은 중국의 인기 무협 만화 ‘표인’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호위 무사가 사막을 횡단하며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중국 신장(新疆) 사막에서 상당 분량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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