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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까지 차오르고 갇히고…빗물 퍼붓는데 한쪽은 폭설

SBS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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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극단적 날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남부 지역에는 갑자기 많은 비가 퍼붓고 산사태가 일어나 피해가 잇따랐는데, 북부 지역에는 때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집이 잠기자 한 가족이 급한 대로 레저용 고무배에 올라타 탈출합니다.

물이 가득 들어찬 골목길에서 온갖 쓰레기와 침수된 차를 피해 노를 저어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갑니다.


한 남성은 스티로폼 상자에 어린아이를 태운 채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앞으로 나갑니다.

도로가 물에 잠겨 차 안에 갇혀 버린 운전자들도 속출했습니다.

[차량 운전자 : 너무 무서워요. 구해주세요. 시동이 꺼졌어요.]


차량 지붕창을 통해 가까스로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차량 운전자 : 차가 물에 잠겨서 밖으로 나왔어요. 저쪽 위 육교로 가는 게 안전할 것 같아요.]

후베이와 후난, 광시 등 중국 중남부 지역에 최대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역마다 이재민이 수천 명씩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에서도 주택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도심 지하철 역 안에도 온통 물이 들어차 승객들이 마치 개울을 건너듯 임시 발판 위를 걸어갑니다.

버스 내부까지 잠기자 일부 승객들은 의자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산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이저우성에선 두 차례 산사태로 21명이 매몰 돼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광시성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8명이 실종됐습니다.

반면 산시성 북부 우타이산에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해발고도 3천 미터가 넘어 4월 초까지 눈이 내리기도 하지만 5월 중순의 눈은 이례적입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갑작스런 폭우와 폭염, 폭설 등 극단적 날씨 변화가 빈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출처 : 웨이보·더우인, 영상편집 : 박춘배)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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