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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의사, 밤에는 고물상 ‘투잡’ 뛰는 中 여의사, 왜?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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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씨가 의사로 일하는 모습과 고물상에서 일하는 모습. /나우뉴스

슝씨가 의사로 일하는 모습과 고물상에서 일하는 모습. /나우뉴스


중국에서 한 20대 여의사가 부업으로 퇴근 후 고물상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나우뉴스 등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의 한 사립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슝(Xiong‧26)씨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퇴근 후 고물상에서 재활용품 수거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슝씨는 재활의학과 의사로 병원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등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책임지고, 퇴근 후에는 고물상으로 출근해 재활용품 수집 및 운반 등의 일을 한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슝씨가 고물상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공개하자 “왜 의사가 그런 일을 하느냐” “의사가 비위생적인 일을 해도 되느냐” “인터넷 스타가 되고 싶어서 그러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슝씨는 “고물상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곳”이라며 “제가 일을 더 많이 하면 부모님의 일도 줄어들고 저도 ‘생존 기술’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슝씨는 “종종 이곳에 와서 부모님을 도와드린다”며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부모님이 일한 대가로 주시는 용돈이 병원에서 받는 월급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고물상에서 일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슝씨는 현재 병원에서 받는 월급이 4000위안(한화 약 76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공공병원 중심의 의료 시스템과 정부 규제 때문에 의사들의 급여가 낮은 편이다.

슝씨는 고물상에서 주로 금속 폐기물을 수거해 분류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저녁 10시쯤 부모님과 함께 퇴근한다고 한다.

슝씨는 “이 일을 하면 약간의 녹이 옷에 달라붙긴 하지만 개인 위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나는 단지 내 일상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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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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