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빵에 선수 얼굴 끼워팔지 말라"..SPC '크보빵' 불매 확산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지난 19일 SPC계열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국내 야구팬 사이에서 한국야구협회(KBO)와 협업 제품 '크보빵'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불매운동을 주도한 팬 단체는 "노동자의 피 묻은 빵에 선수들의 얼굴을 끼워팔지 말라"며 협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KBO는 지금 당장 SPC와의 크보빵 콜라보를 중단하라. 노동자의 피 묻은 빵에 선수들의 얼굴을 끼워팔지 말라."

국내 야구팬 단체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이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인 온라인 서명운동 문구입니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지난 19일 SPC계열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한국야구협회(KBO)와 협업 제품인 '크보빵'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크보빵은 각 구단 로고와 마스코트로 포장된 빵 상품으로 선수들 얼굴이 새겨진 스티커가 동봉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팬 단체는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산재 기업의 이미지 세탁에 쓰이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SPC 계열사에서 2018년부터 총 762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는 통계와 함께 "3일에 한 번씩 산업재해가 일어나는 셈"이라며 "한 명의 야구팬일지 모를 노동자 죽음을 외면하며 무책임한 콜라보를 지속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3일 차에 접어든 서명운동은 오늘(23일) 오후 기준 2100명 이상 참여해 목표 수치(2500명)의 85%를 달성했습니다.

사망자를 추모하고, SPC와 KBO를 규탄하는 각 구단 팬들의 댓글도 실시간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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