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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클라우드 없이 안된다"...카카오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3000억 투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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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이원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겸 디케이테크인 대표 / 사진=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이원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겸 디케이테크인 대표 / 사진=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양사의 한층 더 긴밀한 협력이 예고됐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강화에 나선 카카오는 필수 요소인 클라우드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 특히 차별화된 클라우드 기술력을 지닌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투자를 진행해 이를 확충하려는 의도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역시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어 양사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익구조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출자금액은 2570억원으로, 출자 주식 수는 8908만1456주다. 출자 방법은 주주배정으로 이뤄지며 출자 후 카카오의 지분율은 87.49%다.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재무 건전성을 통한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다.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카카오의 거의 완전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며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전환사채까지 발행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율을 늘린다. 총 발행액은 501억8248만원이며 사채발행 대상자는 주식회사 에치와이와 케이디성장 투자조합, 이지스자산운용 주식회사,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주식회사, 중앙일보 주식회사 등이다. 사채를 통해 해당 투자자들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을 인수하는 것.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주주들 역시 카카오그룹과 광범위하게 사업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선호해 이와 같은 구조로 결정하게 됐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수익을 개선해나가고 있는 상태로, 이번에 지속가능한 형태의 건전한 재무구조를 구축함으로써 턴어라운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가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수혈하는 것은 AI 경쟁력 강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나나'를 필두로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 이를 위해서는 AI인프라 확보를 위한 클라우드가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서비스 인프라는 카카오 자체 클라우드와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함께 쓸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는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안전성, 가격 등에 있어 경쟁력을 지녔다. 특히 AI 인프라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가장 강력한 강점이다. 보편적으로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외산 솔루션을 활용하는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체 기술로 GPU 256노드 클러스터링을 구현해냈기 때문이다.


이처럼 차별화된 역량을 지닌 클라우드 사업 확장은 이원주 대표의 취임 이후 더욱 가속화되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3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로 취임했다. 기술 전문가로서 역량을 쌓아온 만큼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닌 클라우드 기술력과 비즈니스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적임자로 꼽힌다.

이번 카카오의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 구조 건전성 확보에 물꼬를 트게 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GPU 확보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의 AI 기술을 활용,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겠다는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인 서비스형 GPU 분야에서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해 H200, B200 등 차세대 GPU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및 GPUaaS 성능 고도화와 AI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카카오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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