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3일 맥브룸을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맥브룸은 구단의 이런 통보를 받고 23일 경기에 앞서 팀 동료들과 인사를 하고 짐을 싸 팀을 떠났다. 위기의 팀 타선을 구할 해결사로 나름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KBO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조기에 퇴출되는 비운을 맛봤다.
SSG는 팀 외국인 타자이자 지난해 리그 타격왕에 빛나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이탈해 6주 가량 결장이 불가피해지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에레디아는 당초 허벅지의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열흘에서 2주 정도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첫 진단과 달리 감염이 발생하며 재시술을 받았다.
이에 결장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SSG는 우타 거포 유형인 맥브룸을 영입해 당시 팀의 문제였던 장타력 부족을 해결하고자 했다. 일본에서도 뛴 경력이 있어 아시아 야구 적응도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에레디아가 올해 받는 연봉(180만 달러)을 생각했을 때 맥브룸이 정말 리그를 폭격하는 성적을 내지 않는 이상 완전 대체는 어렵다는 시각이 있었다. 게다가 타자는 투수에 비해 리그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맥브룸 사례에서도 잘 드러났다. 맥브룸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2에 그쳤고, 21일과 2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아예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 삼진이 한 번도 없었던 경기는 딱 한 경기였다.
맥브룸의 타격이 떨어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와도 큰 차이가 없었고, SSG는 이왕이면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맥브룸을 일주일 정도 더 빨리 정리한 이유였다.
한편 SSG는 이날 팀의 주전 포수인 이지영(39)이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돌아왔다. 이지영은 올해 팀의 주전 포수로 시작해 시즌 21경기에 나가 타율 0.231,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4월 20일 LG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고, 한 달 정도 결장했다. 이지영은 이날 퓨처스팀(2군)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르며 두 타석을 소화했고 곧바로 인천으로 와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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