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의 김선빈. 기아 타이거즈 제공 |
올시즌 디펜딩 챔피언인 기아(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식고 있다.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최다 실책(146개)을 강력한 공격력으로 만회했던 기아였지만, 주축 선수의 줄부상으로 득점력에 경고등이 커졌다.
‘부상 병동’ 기아의 타선을 지탱했던 2루수 김선빈이 시즌 두 번째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작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던 김선빈은 21일 수원에서 열린 케이티(KT) 위즈전에 선발 출전한 뒤 3회초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왼쪽 종아리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자, 구단은 다음날 “2주 뒤 재검사를 하고 복귀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김선빈은 지난달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약 2주간 휴식을 취해야 했다. 구단은 “지난번에는 종아리 근육 안쪽이 손상됐는데 이번에는 바깥쪽”이라며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그간 타순을 가리지 않고 제역할을 해준 김선빈의 이탈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22일 케이티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낸 뒤 중위권 도약을 노려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기아는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이지만 22일 현재 23승24패로 승률이 5할이 채 안 된다.
기아는 올해 개막전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에이스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4월25일이 돼서야 1군에 복귀했다. 유격수 박찬호는 3월25일 도루를 하다 무릎 타박에 의한 염좌로 열흘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주장 나성범은 4월27일 타격 뒤 1루로 달리다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은 뒤 6월 내 복귀마저 불투명하다. 외국인 거포 패트릭 위즈덤 역시 지난 11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위즈덤은 부상 전까지 35경기 타율 0.240, 26타점 9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기아 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 기아 타이거즈 제공 |
최고참 최형우가 타율 0.340, 32타점 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38로 제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중심 타선에서 전력 누수가 생기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기아는 득점권 타율이 0.247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치고 있다. 리그 선두 엘지(LG) 트윈스(0.296)와 2위 롯데 자이언츠(0.294)와 격차도 확연하다. 주요 타격 지표는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팀타율(0.248)과 타점(203개) 모두 6위이다.
지난해 기아는 선발 투수 5명 중 3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때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번에는 타자들의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의 시즌 초반 성적은 외야수 백업 자원으로 남았던 박정우, 오선우, 이우성의 중심 타선의 공백을 얼마만큼 메우느냐에 달려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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