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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생각해 제로음료 마셨는데…이것 때문에 남성 생식 기능 저하

아시아경제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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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 정자생존율 낮춰
설탕 대체재로 제로 음료·과자 등에 쓰이는 수크랄로스가 남성 생식 세포에 손상을 주고 정자 생존율과 생식 기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최근 메디컬 뉴스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 의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16일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가 남성 생식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환경보건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게재했다.

수크랄로스는 설탕보다 600배나 강한 단맛을 낼 만큼 작고 강한 식품첨가물(감미료)로 칼로리가 거의 없어 설탕 대체재로 다이어트 음료, 과자류 등 식품의 제조·가공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수컷 쥐의 고환 세포인 라이디히 세포(TM3)와 세르톨리 세포(TM4)를 이용해 수크랄로스의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은 4개의 실험 그룹으로 나눈 생쥐들에게 수크랄로스를 1일 1.5mg/kg, 15mg/kg, 45mg/kg, 90mg/kg 씩 두 달간 투여했다.

연구 결과, 수크랄로스에 노출된 세포들은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자가포식 과정이 방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포식은 세포 항상성을 유지하고 손상되거나 노화된 세포 소기관 등을 스스로 제거하는 인체의 자정작용이다.

또 정자 생존율이 감소하고, 고환 조직에 형태적 변화가 발생했다. 스테로이드 생성이 억제되는 등 생식 기능 전반에 걸친 이상도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동물실험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수크랄로스가 장기적으로는 인체 건강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인공감미료에 대한 보다 엄격한 식품 안전 기준과 함께, 환경으로의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하수 처리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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