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출동한 경찰관들에 흉기 휘두른 40대男, 과거에도 아내 폭행 전력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가정폭력 진술 도중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과거에도 폭력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50분경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의 아내가 “살라달라”며 112에 신고했고, 운정호수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관 2명은 집으로 들어가 남편인 40대 남성 A씨과 아내를 우선 분리조치했다.

이후 A씨에게 진술을 듣던 중 갑자기 A씨가 주방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20대 B경장이 후두부 등에 중상을 업었다.

함께 제압에 나선 30대 경사도 팔에 부상을 입었고, 추가로 지원된 경찰관 2명 중 40대 경사 1명도 손가락을 다쳤다.

A씨도 자신의 흉기에 찔려 복부에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가 스스로를 찔렀는지, 몸싸움 과정에서 다친건지는 조사 중이다.

A씨가 휘두른 흉기의 크기는 30㎝정도로 얇고 긴 형태였다.

당시 신고를 받고 먼저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방검복 등 안정장구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5년 전 서울 동대문구 거주할 당시 아내를 폭행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습당한 경찰관들과 피의자가 모두 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추후 회복 상태에 따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