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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사찰 수백만원 받는 제사상 재사용 의혹…“영정사진과 위패만 바꿔”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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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서 제보자 주장
“멜론에 손가락이 쑥 들어가”
“오전 제사 부침개 뒀다가 오후에 또 올려”
경남 한 사찰에서 올린 서로 다른 제사상을 찍은 사진. 멜론의 꼭지(원)가 똑같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경남 한 사찰에서 올린 서로 다른 제사상을 찍은 사진. 멜론의 꼭지(원)가 똑같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남 지역 한 사찰이 불자들에게 돈을 받고 지내는 제사상의 음식을 재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방송에서 자신이 스님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경남의 한 사찰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사찰은 관광 명소로 유명해 평소 방문객이 많다. 특히 나이가 많은 방문객들은 봉안당에 관심을 보이며 돈을 지불하고 가족을 대신해 정성껏 제사를 지내달라고 부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제사는 40만원, 49재는 일주일 간격으로 7차례 지내서 최대 700만원, 초재와 막재 2번을 지내면 500만원까지 비용이 든다.

이 사찰에서 수행 중이었다는 A씨는 하루 평균 2~4번의 제사를 지낸다고 했다.

어느 날 A씨는 제사상에 올리는 과일이 많이 남아 보여 동료 스님에게 나눠 먹자고 했다.


그러자 동료 스님은 “과일을 먹고 싶으면 사 먹으라”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절에서 남아도는 게 과일인데, 그렇게 많은 과일을 어떻게 하는데 과일을 사 먹느냐”고 물었더니, 동료 스님은 망설이다 “멜론을 옮기려고 하는데 (물러져서) 손가락이 쑥 들어가더라”라고 털어놨다.

제수 음식 중 껍질이 단단한 수박이나 멜론, 사과 등은 계속 재사용했던 것이다.


동료 스님은 “제사 열 번 하겠다. 원칙은 (음식을) 걷어야 하는데 잘 안 걷는다”며 “안 걷어도 원장들은 말이 없다”고 하기도 했다.

실제 A씨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며칠 간격으로 제사상에 오른 멜론이 위치만 바뀌었을 뿐 꼭지 생김새가 같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부모를 절에 모셨는데 이런 일이 행해졌다는 걸 나중에 알면 얼마나 화가 날까 싶었다. 수행을 위해 여러 절에 가 봤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음식을 매번 새로 만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침개도 오전 제사에 올렸던 걸 그대로 놔뒀다가 오후에 또 올리려고 보자기로 씌우더라”며 “(식당) 주인이 와서 그냥 밥이나 한 그릇 퍼주고 몇 사람이 먹고 간 그 상을 치우지도 않고 밥 먹으라고 하면 먹겠냐”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사찰 관계자는 “아니다. 그렇게 안 한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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