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 네이버 갈무리 |
인디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나상현은 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른 누구보다 글 작성자분께 그리고 또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엑스에는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동석한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퍼졌다.
그는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작성자분께 상처를 드리게 되었다”며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 ”이라고 말했다. 이어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며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다. 혹여 괜찮으시다면 개인 메시지 부탁드리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부디 작성자분에 대한 2차 가해는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상현은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제가 생각하고 말해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더욱 무거운 마음”이라며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지켜내기 위해 더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상현이 속한 나상현씨밴드는 지난 2015년 미니앨범(EP) ‘찌릿찌릿’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나상현씨밴드는 다음달 ‘서울 재즈 페스티벌’,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에 출연이 예정된 데다 오는 7월에는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앞둔 상황이다. 나상현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면서 밴드의 활동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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