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 비전전략실장, 라디오 인터뷰서 지적
"金, '부정선거' 주장하는 세력과 당장 단절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극우 세력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단호히 선을 긋지 못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태도가 지지율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당내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갈라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의 주장이다. 6·3 대선이 불과 11일 앞으로 다가온 23일, 윤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절연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내부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및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걸치고 있어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하는데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김 위원장이 문제 삼은 건 ‘윤 전 대통령의 극장 나들이’에 대한 김 후보 언급이다. ‘내란죄 피고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개 관람해 논란을 일으켰는데, 김 후보는 “영화 보는 것까지 (내가) 말씀을 드릴(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유권자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며 오히려 선관위를 압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이 정치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한, 그로 인해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윤 어게인·스톱 더 스틸 세력이 우리 당을 자기 놀이터로 삼는 한, 대선은 필패”라며 “제발 윤석열을 다시 구속해 달라”고 쓰기도 했다.
"金, '부정선거' 주장하는 세력과 당장 단절해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송파를 새롭게’ 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극우 세력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단호히 선을 긋지 못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태도가 지지율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당내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갈라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의 주장이다. 6·3 대선이 불과 11일 앞으로 다가온 23일, 윤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절연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내부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尹 '영화 관람' 관련 金 애매한 반응 꼬집어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및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걸치고 있어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하는데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김 위원장이 문제 삼은 건 ‘윤 전 대통령의 극장 나들이’에 대한 김 후보 언급이다. ‘내란죄 피고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개 관람해 논란을 일으켰는데, 김 후보는 “영화 보는 것까지 (내가) 말씀을 드릴(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유권자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며 오히려 선관위를 압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이 정치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한, 그로 인해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윤 어게인·스톱 더 스틸 세력이 우리 당을 자기 놀이터로 삼는 한, 대선은 필패”라며 “제발 윤석열을 다시 구속해 달라”고 쓰기도 했다.
지난해 8월 30일 윤석열(왼쪽) 당시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친윤, '한동훈 막아 달라'며 당권 거래 시도?"
김 위원장은 “김 후보께선 자유통일당에 몸담고 계셨고 21대 총선에서도 부정선거 주장에 상당히 동의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 후보 지지자 중 태극기 우파 세력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일 김 후보의 서울 송파구 유세 현장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 전통 당원도 있지만, ‘윤 어게인’ ‘스톱 더 스틸’ 푯말을 든 부정선거를 확신하는 분들도 상당수 나와 있었다”며 “김 후보의 정체성, 그간 발언과 인식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허무맹랑한 부정선거(주장)에 대해서 일정 정도 발을 걸쳐 놓은 서사가 있어 정리하기가 힘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김 후보는 (그런 세력과) 단호하게 분리해 내고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당권 거래’ 의혹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이동훈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전날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해 왔다”고 폭로했는데, 김 위원장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친윤 기득권 세력이 당 개혁을 추진하려는 한동훈 세력에 맞서 기득권 유지를 위해 입맛에 맞는 후보를 세우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보단장 말이 증거가 있다면, 그런 연장선에서 이준석 후보에게도 ‘제발 한동훈만큼은 막아 달라’는 식의 오해로 비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