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올초 들어 본격화된 커피 가격 ‘줄인상’ 행렬이 커피믹스 상품과 베이커리 카페로 번지고 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오는 29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200∼300원 가량 올릴 예정이다. 커피류 제품의 에스(S) 사이즈는 200원, 알(R) 사이즈는 300원씩 가격을 일괄 인상한다.
씨제이(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역시 오는 30일부터 주요 커피 제품 32종의 권장 판매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 아메리카노는 권장가격이 3200원에서 3300원으로, 카페라떼는 3700원에서 3900원으로 오른다.
이날 동서식품도 오는 30일부터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의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만에 재차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올해 들어 커피 가격 인상은 업체를 불문하고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할리스·폴바셋 등 가격대가 낮지 않은 브랜드뿐만 아니라 메가커피·컴포즈커피·더벤티·빽다방 등 저가커피 프랜차이즈도 커피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업체들은 원두 가격 급등과 고환율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동서식품은 “커피 원두를 비롯해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환율 부담이 가중됐다. 이상기후로 커피 생산량이 감소해 원재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최근 3개월(2월22일∼5월22일) 동안 커피(아라비카) 국제 평균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6%가량 올랐다. 다만 6월초 새 정부 출범 전에 ‘인상 막차’를 타야 한다는 식품업계 내부 분위기도 줄인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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