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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살 바둑천재 사망 왜?…“패하면 부친이 발길질 하더라”

동아일보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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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훙신의 생전 모습. 바이두 캡처

주훙신의 생전 모습. 바이두 캡처


바둑 신동으로 알려진 9살 중국 소년이 사망한 가운데, 그에 대한 아버지의 가정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베이징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바둑 천재 소년 주훙신(9)이 지난 19일 저녁 투신해 사망했다. 그는 푸젠성 취안저우 출신으로, 바둑계에서 ‘영재’로 불리며 주목받아왔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 출신인 주훙신은 지난해 전국 대회 유아부에서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7세의 나이로 6단 대회에 출전해 푸젠성 바둑협회 최연소 프로기사로 이름을 올렸고, 항저우 지능스포츠 중등전문학교에 특례 입학했다.

하지만 그의 주변 지인들은 주훙신이 평소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체벌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바둑 경기에서 지면 아버지로부터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고도 한다. 이달 초 항저우에서 열린 한 바둑대회에서 주훙신이 패배한 후 아버지로부터 발길질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증언들이 계속 나오자 주훙신이 가정폭력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주훙신의 멍든 몸 사진을 공유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현지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학교 측 관계자는 “(가정폭력 등)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불분명하다”며 “주훙신은 재능이 뛰어났고, 반 친구들과도 잘 지냈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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