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비싼 비행기표 부담스러운 승객, ‘선 채로 가는’ 입석 도입 추진 논란

[Aviointeriors]

[헤럴드겨제=김주리 기자] 외국 저가 항공사가 탑승 정원 확대를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기내 입석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유럽 등 일부 저가 항공사가 내년부터 일명 ‘스탠딩 좌석’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엉덩이만 간신히 걸칠 수 있도록 설계된 해당 좌석은 이탈리아 항공기 좌석 제조업체 아비오인테리어스(Aviointeriors)가 선보인 ‘스카이라이더 2.0 (Skyrider 2.0)’ 모델로 기존보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좌석을 실제 도입할 경우 탑승 인원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으며 좌석 간 간격은 약 23인치(약 59cm)로 이코노미석보다 약 13cm 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비행시간이 2시간 이내인 단거리 노선에 한해 제한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노예선 같다”, “안전은 뒷전이냐”, “돈 내고 화물처럼 가라는 거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비오인테리어스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회사 측은 “‘스카이라이더’는 해마다 주목을 받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한 제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는 항공 여행의 미래를 탐색하기 위한 도전적 디자인일 뿐이며 현재 자사 공식 제품 라인업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래의 항공 산업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자사는 업계 변화에 맞춰 전문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