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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질 때마다 父가 때렸다”…中 9살 ‘바둑 신동’ 숨지자 ‘학대’ 의혹 제기

헤럴드경제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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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바둑 신동 주훙신이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후닷컴]

중국의 바둑 신동 주훙신이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후닷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바둑 신동’으로 알려진 9세 소년이 숨진 가운데, 이 소년이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해 극단적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평소 이 소년은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학대와 폭행을 당해왔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항저우 지능스포츠 중등전문학교에 다니는 바둑 기사 주훙신이 아버지로부터 오랜 기간 가정폭력을 당해 지난 19일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주훙신은 푸젠성 취안저우 출신으로 중국 바둑계에서 신동으로 주목받았으며, 지난 달 아마추어 6단으로 승격했다.

그는 지난 2023년 2월 7세의 나이로 훈난배 전국 어린이 바둑 오픈 챔피언십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해 7월에는 란커배 대회에 푸젠성 바둑협회 최연소 참가자로 출전했고,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항저우 지능스포츠 중등 전문학교에 특별 입학했다.

하지만 주훙신의 사망 후 그가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훙신의 아버지는 아들이 경기에서 패할 때마다 장소와 상관없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명석배 전국 어린이 바둑 대회에서 주훙신은 88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실수로 한 경기에서 졌다. 이에 격분한 아버지는 경기장에서 주훙신의 가슴을 발로 찼고, 주훙신은 고통스러워하며 바닥에 쓰러졌으나 저항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의 폭행은 경비원이 개입하고 나서야 멈췄다고 한다.

아버지는 가정 폭력으로 두번이나 이혼한 뒤 주훙신을 홀로 키워온 것으로 전해진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주훙신의 팔에는 다수의 멍 자국이 확인됐다.

푸젠 바둑협회 관계자는 “주훙신의 극단적 시도가 가족과 관련 있을 것”이라며 “주훙신이 경기에서 패하면 아버지가 주훙신을 때리고 발로 차는 걸 본 사람이 있고, 가정폭력으로 신고도 몇번 당했다”고 말했다.

주훙신이 거주했던 마을 사람들은 “주훙신의 아버지가 워낙에 폭력적인 사람이었다”며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여러 번 말렸는데, 이를 만류한 사람들을 구타하기까지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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