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차관, 국립스포츠박물관에 女역도 최초 올림픽 금메달 기증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포함 소장품 총 88점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증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 역도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올림픽 메달 세 개를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증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를 시작한다"며 "그 첫 번째 주자는 장미란 차관"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스포츠 감동과 영광의 순간을 체험할 수 있는 국립스포츠박물관은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번 기증 릴레이는 스포츠 스타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기증을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 건립 취지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

장 차관은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소장품 총 88점을 기증한다.

그는 선수 시절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에서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으로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한국 여자 역도 최초로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04 아테네 대회에서는 은메달, 2012 런던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는 등 총 세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요 기증품으로는 대한민국 여자 역도 최초 올림픽 금메달인 2008 베이징 대회 금메달을 비롯해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인 2004 아테네 대회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동메달 등 올림픽 메달 세 개가 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포함 소장품 총 88점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증했다.사진은 장 차관이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 세 개.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장 차관은 가장 잊을 수 없는 대회로 베이징 올림픽을 꼽았다. 평소 경쟁보다 기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겠다는 큰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했다. 그리고 그 노력 끝에 금메달 획득과 세계신기록 수립을 모두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안게임 메달, 선수복과 역도 벨트, 역도화 등도 전달했다. 장 차관은 "당시 훈련에서 뒷굽을 갈고 또 갈며 신었던 역도화를 두고 동료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박물관에 가야 한다는 농담을 했었다. 이번 기증으로 정말 유물이 됐다"고 했다.

장 차관은 "이번 기증 릴레이의 첫 번째 주자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유물들이지만,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며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도 나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증 릴레이를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의 개관을 널리 알리고, 박물관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와 감동을 전하는 중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포함 소장품 총 88점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증했다.사진은 장 차관이 신었던 역도화.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편 문체부와 공단은 기증 릴레이를 계기로 국립스포츠박물관 홍보를 강화한다.

문체부 공식 유튜브 콘텐츠 '장미란의 동네 한바퀴'를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을 소개하며, 국립스포츠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도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역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스포츠의 가치를 알리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인데, 장 차관이 출연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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