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남편, 경찰 3명에 흉기 난동…본인도 자해

[앵커]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관 3명이 다치고 가해 남성도 자해해 부상을 입었는데요.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22일) 9시 50분쯤, 경찰은 한 여성으로부터 "살려 달라"는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관들은 피습에 대비해 방검복과 방검장갑 등 안전 장구를 착용했고, 신고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남편인 40대 남성 A씨와 아내를 분리한 뒤 진술을 듣고 있는데, 돌연 A씨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를 저지하다 경찰관 1명이 뒷목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경찰관 2명도 각각 팔과 손가락에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옆구리를 자해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제 뒤로는 경찰통제선이 쳐져 있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웃 주민> "갑자기 경찰차 2대가 다급해 보이게 가길래, 무슨 사건이 있나 약간 의아하게 생각했어요."

경찰관 3명과 A씨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A씨가 아내와 최근 돈 문제로 자주 다퉜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평소에는 크게 그런 건 없었는데 최근에 좀 금전적인 것 때문에 다툼이 있다는 것은 듣기는 했었어요. "

경찰은 아내와 자녀들을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A씨와 피해 경찰관들이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영상편집 김휘수/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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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