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기저효과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는 잠정치로 은행별 결산 확정 후 조정될 수 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6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조3000억 원 대비 1조5000억 원(28.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달리 ELS 배상금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은행 유형별로 보면 △시중은행 3조8000억 원 △지방은행 3000억 원 △인터넷은행 2000억 원 △특수은행 2조7000억 원 등이다. 특히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00억 원, 8000억 원 증가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1000억 원, 100억 원 감소했다.
1분기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다. 전년 동기 0.57%보다 0.13%포인트(p) 올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5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돈을 잘 굴렸다는 의미다. ROA와 ROE는 기업의 총자산이나 투입 자본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버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0억 원 줄었다. 이자수익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171조7000억 원 늘었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자산 대비 이자이익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0%p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수수료·신탁·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은 2조 원으로 전년 1조9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조4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조5000억 원 원 증가한 영향이다.
판관비는 6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 원 증가했다. 인건비(4조2000억 원)와 물건비(2조6000억 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00억 원, 1000억 원 오르면서다.
대손비용은 1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른 충당금 전입 확대 영향이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때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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