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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1분기 순이익 6조9000억원…ELS 기저효과에 28.7% 급증

뉴스웨이 박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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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28.7% 증가한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규모 ELS 배상금이 사라진 기저효과와 유가증권 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흐름을 점검하고 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5조3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증가한 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은 3조8000억원, 특수은행은 2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각각 30.3%, 39.7% 늘었다. 반면 지방은행(-27.7%), 인터넷은행(-2.6%)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9000억원)보다 1000억원 줄었다. 이자수익자산은 3222조3000억원에서 3393조9000억원으로 171조7000억원 늘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1.63%에서 1.53%로 0.10%포인트(p) 하락하면서 전체 이자이익이 축소됐다.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6.6%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168.9%) 확대됐다. 유가증권 평가이익만 따로 보면 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488.5% 급증했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6.5% 줄었고,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90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인건비는 4조2000억원으로 8.5%, 물건비는 2조6000억원으로 2.9% 각각 늘었다. 충당금 전입액도 1조6000억원으로 23.9% 증가했다. 충당금 증가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과 신용손실 확대 우려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외손익은 7000억원 흑자로 전년 동기(-2000억원) 대비 개선됐다. 법인세 비용은 2조2000억원으로 43.0% 증가했다. 충당금 전입 전 영업이익은 10조원으로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7.9% 줄었다.

전체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0.13%p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5%로 1.75%p 상승했다. 일반은행과 특수은행 모두 ROA·ROE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이익이 소폭 줄고 대손비용이 늘었지만 지난해 1분기 ELS 배상금(1조8000억원)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상황에서도 은행들이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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