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국채시장 요동…'셀아메리카' 다시 고개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원문보기
미국 30년물 국채수익률 올들어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 30년물 국채수익률 올들어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 일본, 유럽 등 국채 시장이 요동친 가운데 '셀 아메리카'(미국을 팔아라)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감세안으로 인한 재정 악화 우려로 미국에 대한 투자 신뢰가 떨어진 가운데 일본의 국채금리(수익률) 상승(국채 가격 하락)이 투자자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을 키운다. 재정 확대가 대선 공약으로 나온 한국도 향후 금리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

21일(각 현지시간) 미국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 0.123%포인트 상승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5.092%를 기록했다. 10년물도 4.599%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달 초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채권 금리가 급등하던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넘게 추락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30년물 국채수익률은 22일 장중 3.179%까지 올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장기 국채수익률은 일본은행(BOJ)의 국채 매입 축소 우려에 연일 상승 중이다. 초장기채로 분류되는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3.196%까지 올라 전날(3.185%)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40년물은 3.675%로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국채수익률 상승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채권 투자자들의 미국에서 일본으로의 이동 가능성을 예상한다. 1조13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최대 투자국인 일본 투자자의 자국 귀환 가능성도 있다. 22일 미·일 재무장관이 만나 환율 문제는 무역협상에서 거론되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입장을 냈음에도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치뱅크 외환 연구책임자는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엔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데 대해 "미국 재정 리스크 가속화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신호"라며 미국 국채가 일본 국채와의 수요 경쟁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에서도 재정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은 일본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 모간스탠리는 "구조적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인한 일본 국채(가격)가 추가 약세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셀 아메리카'가 본격화되면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도, 아르헨티나, 그리스, 브라질 등이 차기 장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달러 약세, 국채수익률 상승, 중국경제 회복 등을 고려하면 신흥국 주식만큼 효과적인 자산은 없다"며 신흥국을 다음 투자처로 지목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진태현 박시은 2세 계획 중단
    진태현 박시은 2세 계획 중단
  2. 2소노 가스공사 꺾고
    소노 가스공사 꺾고
  3. 3송도순 별세 애도
    송도순 별세 애도
  4. 4홍정호 전북 결별
    홍정호 전북 결별
  5. 5광주 주세종 3년 재계약
    광주 주세종 3년 재계약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