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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국서 왔나”, “상은이예요”…가슴 찢어지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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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는 이태원 유가족. 이태원유가족협의회 제공

2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는 이태원 유가족. 이태원유가족협의회 제공


2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는 이태원 유가족. 이태원유가족협의회 제공

2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는 이태원 유가족. 이태원유가족협의회 제공


한국인 이성환씨와 강선이씨 부부는 21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으로 향했다.

이날 바티칸에서는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첫 주간 일반 알현이 이뤄졌다. 바티칸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한 매주 수요일 오전 일반인들이 교황을 만날 수 있다.

얼마간 기다렸을 때, 레오 14세 교황이 이들 부부에게 다가왔다. 사실상 교황이 즉위 후 처음으로 일반 한국인 신자들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교황을 알현한 이씨와 강씨의 손에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에게 영원한 빛과 정의를 주소서’라는 보라색 현수막이 들려 있었다.

플래카드에는 부부의 딸인 고(故) 이상은씨 등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사진이 찍혀 있었다.

2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첫 주간 일반 알현이 진행된 가운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희생자 159명에게 영원한 빛과 정의를 주소서’라는 문구가 적힌 보라색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25.5.21 바티칸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첫 주간 일반 알현이 진행된 가운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희생자 159명에게 영원한 빛과 정의를 주소서’라는 문구가 적힌 보라색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25.5.21 바티칸 AP 연합뉴스


22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상은씨는 생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가톨릭 교리 수업을 듣던 기간 이태원 참사를 겪게 됐다.


유가족은 교황청에 이 사실을 전달하며 교황과의 알현을 신청, 교황청의 승인을 받았으나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으로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다행히 새 교황 즉위와 함께 만남이 다시 성사됐다.

교황은 유가족들을 향해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본 뒤, 강씨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경청했다.

강씨는 교황에게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상은이를 포함한 159명의 영혼을 돌봐주시고, 저희 부모들이 그날의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상은씨 등 희생자 사진이 걸린 현수막에 축복했고, 유가족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상징하는 보라색 리본과 별 배지를 전달했다.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도 이들의 바티칸 방문과 교황 알현 소식을 듣고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알현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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