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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선거 코앞 尹·부정선거 재등장…국힘 막판 최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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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악몽' 재소환…'정권심판론' 프레임 부각 우려
중도층 확보 '빨간불'에도…김문수, 애매모호 태도 일관


6·3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관련 다큐멘터리 관람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영돈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역사강사. /서예원 기자

6·3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관련 다큐멘터리 관람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영돈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역사강사.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6·3 대선을 열흘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몰고온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대선판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조금씩 거리를 두며 중도 확장을 노리던 국민의힘에 대형 악재로 떠올랐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날 부정선거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중도 외연 확장이 절실한 국민의힘 입장에선 '부정선거론과의 거리 설정 정도'가 선거 운동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정선거론은 조기 대선의 원인인 비상계엄 선포 배경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했고, 이로 인해 내란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대체적이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 일정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의원 단체방에선 이를 간곡히 만류해달라는 호소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즉각 선을 긋고 나섰다. 최근 어렵게 마련한 지지율 반등 분위기에 초를 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지한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을 두고 "탈당하신 분이다. 저희 당과는 관계없다는 말씀을 명확히 드린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 계엄에 대한 반성과 자중을 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 후보가 48.1%, 김 후보가 38.6%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가 9.5%P까지 좁혀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후보가 당내 우려에도 윤 전 대통령의 행보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얼마 남지 않은 선거에서 중도층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모습. /뉴시스

정치권 일각에선 김 후보가 당내 우려에도 윤 전 대통령의 행보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얼마 남지 않은 선거에서 중도층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모습. /뉴시스


그러나 김 후보는 아직 확실히게 입장 정리를 못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방문 후 ‘사전투표’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 "한번 보고 판단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사전투표 독려할 건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전날 경기도 남양주에서 청년 농업인과의 새참 간담회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이) 영화를 보는 것까지 제가 말씀드리는 것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긋지 못했다.

정치권에선 얼마 남지 않은 선거 기간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행보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일관할 경우 '중도층 확보는 물 건너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윤 전 대통령의 행보는 국민의힘에 찬물을 끼얹는 대형 악재"라면서 "김 후보가 애매모호한 입장을 견지할 경우, 유권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했다.


대선 경선 초반부터 보수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온 김 후보가 섣불리 노선을 정하지 못한 채 '정치적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면 돌파하기보다는 이 후보와 단일화나 한 전 대표나 한덕수 전 총리 등의 '측면 지원'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김 후보 입장에선 당권이 달린 정치적 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할 수도 없다"며 "(김 후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대로 선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사에서 인용된 설문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5%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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