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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찬 소녀들, 가축과 교환…가뭄이 부른 비극

SBS 이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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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의 가뭄 때문에 고통받는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린 여자아이들이 팔려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자아이들 10명 가운데 4명이 이런 위험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대지는 메말라 쩍쩍 갈라졌고, 강줄기에는 흐르던 강물 대신 모래만 남았습니다.

동아프리카 지역의 가뭄 피해가 갈수록 심해져서 2010년대에는 1970년대의 3배나 됐고, 최근에는 지난 40년 동안 가장 건조한 기후라고 보고됐습니다.


케냐 북부의 투르카나 지역에는 지난 2017년 SBS 희망TV 후원으로 급수시설이 설치됐지만, 지금은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모세스 월드비전 케냐 : 이 지역 5천여 명의 주민이 사용하던 급수시설이었습니다. 지금은 가뭄 때문에 지하수가 말라버려서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가뭄과 식량부족으로 생활고가 심해지자 그 피해가 아이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여자아이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팔려가는 겁니다.

장신구처럼 보이는 목걸이가 조혼 대상이라는 표시입니다.

[코리에 (13세) : 이 목걸이를 차면 나이 많은 남자들이 가축을 지불하고 신부로 데려갈 수 있어요. 저는 12살 때 결혼했어요.]


[김혜자/배우 : 기가 막혀. 여기 목걸이 하면 얘 데려가세요, 돈만 내세요. 그게 말이 돼요?]

케냐에서 18세 미만의 결혼은 불법입니다.

그렇지만 북부의 투르카나 지역에서 조혼 명목의 위기에 놓인 소녀 비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지난해 말부터 '1,000명의 소녀들'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매년 1,000명의 케냐 여자 어린이들이 조혼의 위험에서 벗어나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SBS는 내일(23일)부터 이틀간 '희망 TV' 프로그램을 통해 이 캠페인에 동참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희망TV)

이주상 기자 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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