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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스웨덴도 유턴…원전 4기 새로 짓는다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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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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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 원자력발전소 4기의 신규 건설을 추진한다. 유럽의 원전 복귀 흐름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의회는 21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원전 4기 건설을 위한 자금 지원 법안을 가결했다. 스웨덴 정부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5000㎿ 발전 용량을 갖춘 대형 원자로 4기, 혹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2035년 안에 가동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스웨덴 정부는 앞으로 20년 동안 전력 수요가 2배 증가해 약 300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력 발전 없이는 바이오 연료와 대규모 수소 생산 같은 핵심 신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에바 부시 스웨덴 에너지부 장관 겸 부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더 안정적이고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전기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는 경제 성장과 국방 능력을 뒷받침하고 스웨덴 가정이 매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받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웨덴은 원자로 6기를 운영 중인데 전부 1970~1980년대 건설된 것이다.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전 비중은 약 30%다. 스웨덴은 1980년대부터 단계적 원전 폐지 정책을 추진했으나 2022년 우파 연립정부 출범 후 친원전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웨덴의 신규 원전 건설은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는 원전 복귀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한때 탈원전 정책의 본거지였던 유럽연합(EU)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기료가 상승하는 등 에너지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그 대안으로 원전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독일 역시 원자력을 '친환경·저탄소' 에너지로 분류하자는 프랑스의 주장을 줄곧 반대하다가 최근엔 막지 않겠단 입장으로 돌아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EU 2대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협력으로 EU의 원전 활성화 흐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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