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운전자 뺑소니에…日, 운전면허증 교환 제도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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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일본 경찰이 외국인 운전자들이 최근 잇달아 교통사고를 내면서 외국 운전면허증을 자국 면허증으로 교환해 주는 제도를 새롭게 정비한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구스노키 요시노부 일본 경찰청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적과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주민표 사본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며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운전면허증 교환을 쉽게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구스노키 장관은 운전면허증 교환 시험이 너무 간단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본 교통 규범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가와 관련해 지식 확인 방법 등을 보다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도가 변경되면 일본에서 운전할 계획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은 국제운전면허증을 준비해야 한다.

앞서 일본 도쿄도 인근 사이타마현에서는 중국인 운전자가 초등학생들을 친 뒤 달아나는 뺑소니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페루 국적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에서는 외국 운전면허증을 일본 면허증으로 교환해 주는 사례는 2023년에는 6만여건으로 전년 대비 약 1만2000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