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이 내년 하반기 HBM4(6세대 HBM)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2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하반기에는 HBM4가 HBM3E(5세대 HBM)를 제치고 주류 제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2026년 HBM 총 출하량은 300억 Gb(기가비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HBM 공급 기업들은 HBM4 제품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서버 수요가 HBM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따름이다. 엔비디아가 올해 발표한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루빈'과 AMD의 AI 칩 'MI400' 시리즈에 HBM4가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HBM4는 이전 세대보다 더 복잡한 설계를 요구한다. I/O(입출력) 단자 수가 1024개에서 2048개로 증가했고 다이 크기도 커지면서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이전 세대와 유사한 초당 8.0Gbps 이상을 유지하지만 단자 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처리량은 두 배 늘어났다.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HBM4 가격도 함께 오를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HBM3E는 출시 당시 20%의 가격 프리미엄이 붙었다"면서도 "HBM4는 제조 난이도가 더 높아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HBM 시장을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는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과 마이크론은 HBM4 시장 경쟁에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율과 생산 능력을 더욱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