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워싱턴서 총격 사망…용의자 "팔레스타인 해방"

21일(현지시간) 밤 워싱턴DC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총격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CNN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밤 워싱턴DC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에 참석했던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둔 커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1명을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시카고 출신의 30세 엘리아스 로드리게스로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CNN은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해 용의자가 총격 이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용의자가 체포 과정에서 "가자 지구를 위해서 한 일"이라며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반유대주의에서 비롯된 끔찍한 사건"이라며 "증오와 극단주의가 미국에서 자리 잡을 곳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뻔뻔스럽고 비겁한 반유대주의적 폭력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사건 발생 후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대니 다논 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미국 자체에 대한 공격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많은 지도자가 반유대주의와 증오 범죄를 규탄하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선언뿐 아니라 실질적 행동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혜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