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D리포트] 가상자산에 '외국인 특화 서비스'까지 악용…580억 원 환치기 일당 적발

SBS 유덕기 기자
원문보기
한국 내 러시아인들을 고객 삼아 환치기를 해온 일당이 운영한 텔레그램 방입니다.

무통장 송금 서비스를 쓸 수 있는 편의점에 가서 연락해라, 계좌를 만들 수 없는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QR코드를 보내주겠다, 이를 통해 입금하라고 환치기 수법을 안내합니다.

일당은 이렇게 받은 돈으로 테더 코인을 사들여 고객이 알려준 가상자산 지갑으로 보내거나, 러시아의 또 다른 공범들을 통해 루블화로 바꿔 고객의 러시아 계좌로 환치기 송금했습니다.

러시아 내 공범들로부터 테더를 전송받아 원화로 바꿔 국내 계좌에 입금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1년 7개월 동안 모두 6천1백여 차례에 걸쳐 이런 방식으로 580억 원 상당의 원화와 루블화가 불법 환치기 됐습니다.

국내 일당은 2명으로 한 명은 영주권자, 다른 한 명은 재외동포 자격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경기도 안산과 인천에서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환전상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들의 이른바 고객들은 한국 내 거주 러시아인들이 운영하는 중고차와 화장품 수출업체 7곳이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관세청에 적발된 불법 외환 거래액은 13조 6553억 원. 이 가운데 가상자산은 10조 5164억 원으로 77%에 달합니다.

이번엔 특히 가상자산에 외국인 금융 이용을 위한 핀테크까지 악용된 건데, 관세청이 이런 수법을 적발한 건 처음입니다.


관세청 서울본부 세관은 불법 송금 혐의로 일당 두 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환치기에 가담한 수출업체들엔 과태료 3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취재 : 유덕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연준, 자료제공 :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 2025 국민의 선택! 대선 이슈 모음ZIP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특검법 논란
    통일교 특검법 논란
  2. 2WBC 오타니 대표팀
    WBC 오타니 대표팀
  3. 3연말정산 혜택
    연말정산 혜택
  4. 4김영대 추모
    김영대 추모
  5. 5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