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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급한 김문수, '40대 총리'로 이준석에 러브콜…李 "수신차단"

머니투데이 안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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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5.19.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5.19.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개혁안을 발표하며 '40대 총리'를 언급한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메시지란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에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김 후보는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행정 영역에서의 과감한 세대교체로 시대전환을 이끌겠다"며 "국무위원의 3분의 1 이상을 40대 이하(50세 미만)로 임명하는 등 40대 총리 탄생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공적 영역에서의 세대교체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가 단일화 후 대선 승리 시 이준석 후보에게 총리직을 제안하겠다는 러브콜을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 도중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누구를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저는 30대 때 이미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을 가졌다"며 "자신감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40대면 대통령 후보 출마 자격이 되고, 충분하게 잘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총리를 40대가 한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기 위해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절실한 입장이다. 여론조사상 김 후보 혼자서는 이재명 후보와 10%p(포인트) 이상으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지만,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할 경우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46%로 가장 높았으며, 김문수 후보(32%), 이준석 후보(10%),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 등이었다. 없다·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6.7%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5.5.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5.5.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SNS(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차단을 설정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에 선을 긋는 내용으로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다만 김 후보 측에서 어느 정도까지 제안하느냐에 따라 이준석 후보가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게 국민의힘 안팎의 전망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막상 투표일에는 유권자들이 사표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 때문에 결국 이준석 후보가 10%를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도 선거 비용 등 현실적인 고려를 하다 보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순 없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 후보는 애초에 국민의힘 출신이고 큰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들어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단일화를 했을 때 정말 승산이 있고 우리가 적절한 명분을 제공한다면, 또 이준석 후보의 목표 중 하나인 국민의힘 당권에 힘을 실어준다면 충분히 단일화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김 후보의 '40대 총리' 공약이나 최근 친윤(친윤석열)계가 이준석 후보 측에 당권을 제안했다는 식의 보도 등 단일화 협상안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선 아직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아마 이준석 후보는 다음 주 초까지는 더 시간을 갖고 지지율 추이를 보려고 할 것"이라며 "제안을 해도 물밑에서 조용히 해야지 이렇게 수면 위에서 자꾸 협상안을 얘기해 버리면 이준석 후보가 받으려야 받을 수가 없다. 자리받겠다고 기득권과 손 잡은 게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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