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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언론 장악' 돌격대 김대남은 어떻게 이재명 캠프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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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로 일했던 김대남 씨가 이재명 후보 캠프 소통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하루 만에 취소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윤석열 정권에서 '언론 장악' 돌격대 역할을 자처한 김 씨가 이재명 캠프에 참여한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캠프는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설명했지만, 언론계에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단 평가다.

지난해 뉴스타파는 김대남 전 비서관이 일명 '바이든 날리면' 사건을 보도한 MBC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정황 그리고 극우 유튜버를 직접 관리했다고 자랑하는 본인의 육성을 공개했다. 취재 과정에서 김 씨가 언론 고발을 하기 위해 시민단체(새민연)를 만들고 배후에서 조종한 정황도 포착됐다. 새민연 사무총장 김흥수 씨는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벌인 '청부민원' 사건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청부민원' 사건은 언론 역사상 최악의 언론 탄압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전 비서관이 김흥수 씨를 매개로 해서 이 사건에 연결된 정황은 '청부민원' 사건의 우두머리가 대통령실이었음을 가리킨다.


▲2023년 6월 27일, 새민연 인천 연수구지회 출범식에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직무대리가 대통령실 축사를 전달하는 모습.
윤석열 '언론 장악' 돌격대 김대남, 누가 영입했나
김대남 전 비서관은 어제(21일)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캠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 임명장을 받은 상태"라며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갑)을 언급했다. 김 의원이 바로 이재명 캠프 국민참여본부장이다.

"어떻게 김교흥 의원을 알게 됐냐"는 질문에는 “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김 의원을 소개해줘서, 지난 총선에서도 (내가)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하니까 안타까우니까 이렇게 (연결이 되었다)”라고 답했다. 어떤 시민단체에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제가 모셨던 분인데 실망이 너무 컸다. 오늘 영화관에서 부정선거까지 얘기할 정도인 것을 보아 이건 진짜 아니다 하며 왜 저렇게밖에 생각을 못하실까 하며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결심을 했다. 진짜 대통령을 만들어서 편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을 했냐는 질문에는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했다.

김교흥 의원에게도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봤다. 김 의원은 어제 뉴스타파에 "일주일 전쯤 지인을 통해 김대남 씨가 찾아왔다"면서 “영입은 잘못된 표현이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와서 돕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발 사주’나 ‘관제 데모’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고 본인(김대남)에게 확인하고 스크린을 했는데, 어쨌든 윤석열 정권이나 대통령실에서 피해를 받아서 그런 세력이 집권하는 것은 자기는 원치 않아 여기를 돕겠다고 자기 발로 찾아온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김 씨는 자신이 윤석열을 비판하다 서울보증보험 감사직을 그만두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김 씨가 수억 대 연봉의 감사직을 그만둔 이유는 뉴스타파와 서울의소리가 '낙하산 취업' 정황이 담긴 김대남 육성을 보도한 게 결정타였다.


이 같은 사실을 김교흥 의원은 "잘 몰랐다"고 한다. 논란의 인물을 영입하면서 본인 말만 믿고 검증도 하지 않았다.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다. 논란 하루 만인 오늘(16일) 김대남 씨는 자진해서 캠프 참여를 철회하고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런데 자발적 철회도 아니었던 것 같다.

김교흥 의원은 오늘 취재진 통화에서 "당내에 약간 논란이 있어서 (김대남에게) 내가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본인이 고민하더니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를 받아야 할 정도의 범죄 혐의를 받는 인물을 캠프로 데려온 책임은 그 누구도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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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박종화 bell@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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