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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순항미사일 여러발 발사…신형 구축함 '구멍'에 군 기강 잡기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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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러시아에 '무기 공급' 전 시험 발사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5월 남한을 타격권으로 한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을 현지지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모습. / 사진=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5월 남한을 타격권으로 한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을 현지지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모습. / 사진=뉴스



북한이 5000t(톤)급 신형 구축함 진수 실패 직후 순항미사일을 여러발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에서 지형의 굴곡에 따라 우회 비행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려운 무기체계다.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도발은 신형 구축함 진수 실패 등으로 드러난 군의 기강 해이를 사전에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정보당국은 이날 오전 9시쯤 북한 한남 선덕 일대에서 북한군이 미상의 순항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다"며 "순항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 8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약 2주 만이다. 당시 북한은 SRBM을 사거리 200㎞부터 800㎞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은 러시아에 무기 공급을 염두에 둔 시험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지난 21일 북한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군의 기강 잡기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에서 '엄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군함을 물에 띄우는 기본적인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군함을 물에 띄울 때는 함수(군함의 머리)와 함미(군함의 꼬리)가 동시에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선 함미가 먼저 물에 들어가면서 배가 뒤집힐 정도로 크게 흔들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5000t급 배가 물에 큰 충격을 받으니 배에 구멍이 뚫릴 정도로 파손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북한의 구축함이 물 위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넘어진 배를 일으키려면 대형 크레인 등이 필요한데 북한 내 관련 역량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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