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실에 '기업민원전담' 수석 두고 소통 강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2일 한국거래소와 대한상공회의소를 잇달아 방문하고 경제5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경제 행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열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엄정하고 투명한 질서를 확립, 주주 보호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을 밸류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민간 전문가 등 중심의 '금융경제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일관된 금융정책으로 일관성을 높여서 선진 자본시장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배당소득세 분리 과세 및 세율 인하 △장기 투자자 세제 혜택 제공 △금융소득 2천만원 이하 1년 이상 장기 주식 보유자 대상 투자 기간 비례 배당 원천징수세율 차등부과 △경제사범의 주식시장 참여 제한 △물적분할시 일반 주주에게 신주 우선 배정 △경영권 변경 시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등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글로벌스탠더드에 맞는 제도를 확립해서 MSCI지수(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임기 내 편입해서 더 많은 해외 자금을 유입하도록 하겠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를 도입해서 해외 벤처기업 투자를 허용하겠다. 엔젤소득공제, 양도차익 등의 과감한 세제 혜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저는 세계의 투자를 이끄는 세일즈 대통령이 되겠다. 대통령이 직접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IR(기업 설명회)을 실시해서 해외투자를 유치하겠다"고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홍보관을 둘러본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후 김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로 이동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정부는 기업을 도와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민생을 활성화시킬 책임이 있다"며 "정부가 경제를 하는 게 아니고 기업이 경제하고 정부는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바꿔본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실 안에 '기업의 각종 민원을 전담하는 담당 수석'을 두고 기업에 대한 민원을 집중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회장은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일어날 수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대한상의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고민 중인 3가지 새로운 성장 방법을 제언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일본과의 경제 연대 △해외 고급 인재 유치를 통한 내수 진작 △해외 투자 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열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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