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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워싱턴서 총격 사망

동아일보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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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용의자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외쳐

이스라엘측 “반유대주의 테러 레드라인 넘어”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으로 숨진 사건 현장에서 수사 당국 차량이 정차한 모습. 2025.05.21 워싱턴DC=AP 뉴시스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으로 숨진 사건 현장에서 수사 당국 차량이 정차한 모습. 2025.05.21 워싱턴DC=AP 뉴시스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총격으로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X)에 “오늘 밤 워싱턴DC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우리는 워싱턴DC 경찰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고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희생자 두 명은 약혼자 사이인 젊은 남녀라고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이 설명했다.

당시 박물관에서는 미국 유대인위원회(AJC)가 유대계 청년 전문가들과 워싱턴DC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연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를 주재한 테드 듀치 AJC 회장은 “행사 장소 밖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폭력 행위가 발생해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상태”라고 했다.

용의자는 엘리아스 로드리게스(30)라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파멜르 스미스 워싱턴DC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체포된 뒤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가 범행 전 박물관 외부를 서성이던 모습도 포착됐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번 사건을 “반유대주의 테러라는 저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엑스를 통해 “외교관들과 유대인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행위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당국이 이 범죄 행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끔찍한 사건은 명백히 반유대주의에 기반하고 있다”고 규정하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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