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2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확실하게 대세화 됐다고 생각하고, 연말까지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2배 늘려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한다. 국내 최대 18㎏의 건조 용량과 단 79분만에 완료되는 쾌속코스로 전체 시장의 20%를 돌파한 올인원(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에서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2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올인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1.6%로 급성장했다”며 “자체 조사 결과, 1분기 기준 삼성전자 제품이 올인원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한 대의 기기에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첫 출시했다. 올 3월엔 성능과 편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최근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고,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등 30여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대폭 확장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벤트(Vent)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로 북미 시장을 정조준 한다. 북미의 경우 히트펌프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와 달리, 약 90%의 가정에서 벤트형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벤트 타입은 히터로 공기를 가열해 의류를 건조하고, 옷감에서 배출된 습기를 제품 외부로 배출한다.
성 상무는 “북미는 세탁기 및 건조기가 1000만대 이상 팔리는 시장”이라며 “올해 미국, 캐나다와 멕시코에 벤트 타입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혀 북미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을 강호한 초(超)프리미엄 제품 ‘인피니트 AI 콤보’도 국내 시장에 연내 출시한다. ‘롱아트 헤어라인’ 공법과 빛의 반사를 최적화하는 부드러운 광택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돌출 면 없는 ‘리얼 플랫 디자인’을 통해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된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킹 사이즈 이불 빨래까지 가능한 세탁 25㎏, 건조 18㎏의 국내 유일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제품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을 3㎏ 늘렸다.
삼성전자는 건조 성능을 높이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열교환기의 핀(fin)을 기존 대비 더 많이 촘촘하게 배치해 전열면적을 8.5% 확대했다. 전열면적이 넓어지면 세탁물을 통과한 고온다습한 공기의 수분을 더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최적화된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덕트(duct) 시스템도 적용해 건조 효율도 높였다. 덕트를 통해 따뜻한 공기가 드럼 내부 상단뿐 아니라 하단까지 골고루 순환하며, 유실되는 건조용 바람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쾌속 코스’의 경우 세탁부터 건조까지 단 79분만에 마칠 수 있다. 기존 대비 20분이나 줄어든 수치다.
‘AI 맞춤+’코스에서 인식 가능한 옷감은 기존 섬세·타월·일반에서 데님·아웃도어를 추가해 총 5종으로 확대했다. 하절기 교복, 운동복 등 자주 갈아입는 옷을 49분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하는 ‘한 벌 코스’, 손빨래 동작을 드럼의 양방향 회전으로 구현해 45분만에 옷감을 더 부드럽게 세탁하는 ‘손빨래 코스’도 지원한다.
세탁 시 소비전력량도 크게 줄였다. 세탁물 1㎏ 당 소비전력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기준보다 45% 낮다. 개선된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통해 건조 시의 소비전력량도 기존 콘덴싱 방식의 세탁건조기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