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수소생산 설비면적 20% 줄인 사업모형 개발했다

그린수소 생산 기술체계 '컴퍼스H2' 넬사와 공동 개발
생산효율 높이고 생산비용 낮춰…"수주영업 박차"

삼성E&A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진행 중인 '세계 수소 서밋(World Hydrogen Summit)'에서 글로벌 수전해 기업 넬(Nel)사와 공동 개발한 사업모형(솔루션) '컴퍼스H2(CompassH2)'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수소 서밋은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 관련 행사다. 올해는 130개국 7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컴퍼스H2 조감도/자료=삼성E&A 제공

컴퍼스H2는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건설의 사전 타당성 조사부터 EPC(설계·조달·시공) 및 품질 보증까지 전 단계를 제공하는 기술 중심 사업모형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산업설비 EPC 수행 경험과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을 결합해, 전해조 기술선과 EPC 수행 업체가 분리됐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그린수소 생산 기술체계를 넬사와 함께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컴퍼스H2는 설계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수소생산시설 대비 설비 면적을 20% 줄이고, 고효율 전해조 스택과 부대시설을 효과적으로 배치했다.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소 생산 비용을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사는 지난 3월 지분 인수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협업을 본격화했고 이번에 공동 개발한 컴퍼스H2를 출시했다. 향후 컴퍼스H2에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기술을 적용하는 등 운영 체계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E&A는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E&Able Low(이네이블 로우, 저탄소) △E&Able Zero(이네이블 제로, 무탄소) △E&Able Circle(이네이블 서클, 환경) 등 3가지 '이네이블'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이번 컴퍼스H2 출시는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삼성E&A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쳐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