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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남 ‘한강벨트’ 옥수·금호 집값 들썩

헤럴드경제 박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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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용산구 토허구역 묶이자
아파트 수요 성동구로 퍼진 영향
서울 4월 상승률 1위·신고가 경신


“집주인들은 집값이 오를 것 같으니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수천만 원씩 올리고 있어요. 지금 나와 있는 매물이 많지 않다 보니 가격이 비싸도 순식간에 거래되고 있어요.” (서울 성동구 A공인중개사 관계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인접 지역인 성동구로 수요가 퍼지면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예정된 대선 결과에 따라 집값이 요동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부 실수요자들이 매수를 서두르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33%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성동구가 0.5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뒤를 강남구(0.54%)·서초구(0.53%)·송파구(0.47%)·용산구(0.44%) 등이 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주요 선호단지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성동구는 성수·금호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동구 일대에선 한강 인접 지역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전용 76㎡는 지난 4월 21억9000만원(6층)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했다. 같은 단지 전용 84A㎡도 지난달 22억9000만원(5층)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22억원·10층)와 비교해 한 달 새 9000만원 뛴 가격이다.

서울 성동구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 집값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이 강 건너 성동구 옥수동과 금호동”이라며 “2023년 12억원대에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소형 평수를 매수했던 집주인이 불과 2년 만에 5억원의 시세 차익을 보고 매도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두산아파트’ 전용 124㎡는 지난달 15억원(7층)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에 위치한 서울 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전용 84㎡도 지난달 16억3000만원(19층)에 새 주인을 찾으며 직전 거래(14억8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뛰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전용 84㎡는 지난 3월 15억원(15층)에 팔리며 최고가를 썼다. 행당역을 사이에 두고 이 단지와 마주하는 ‘행당대림’ 전용 59㎡도 지난달 12억4000만원(9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성동구 C공인중개사 대표는 “일부 매수자들은 정권이 교체되면 집값이 오를까 급하게 매수를 결정하고 있다”며 “실제로 한 주만 지나도 수천만원 원이 오르니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한강 벨트인 마포·성동·강동 등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효선 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에서 거주하는 자산가들은 토허제가 해제 되면 집값이 오를 수도 있으니 오히려 토허제 아파트를 매입하지만, 지방에 있는 자산가들은 직접 거주가 불가능하다 보니 ‘마용성’에서 대체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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