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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오타에 무성의한 공약까지…“국힘, 부산 홀대하나” 심상찮은 지역 민심

매일경제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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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맞춤형 공약집에 지역구 잘못 적어
연제구 공약에 가덕신공항 등 부산시 현안
정치 중립 교사에게 허락 없이 임명장 뿌려


국민의힘이 부산지역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이 잇따라 나오면서 부산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민의힘이 내놓은 부산 맞춤형 공약집에 지역구 오기는 물론이고 무성의한 공약이 담기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18개 선거구 가운데 기장, 강서, 사하을 등 3곳이 빠졌고 사하갑, 사상, 금정이 두 번씩 반복돼 있었다. 이후 논란이 되자 하루가 지난 21일 뒤늦게 지역명이 수정된 자료가 재배포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연합뉴스]


더 큰 문제는 지역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업들이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포장돼 있다는 점이다. 연제가 대표적인데 △글로벌 허브도시로 다시 뛰는 부산! △부산의 힘!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세계의 관문 부산! 가덕신공항 2단계 확장으로! 등이 지역 공약으로 담겨있다.

글로벌 허브도시와 가덕신공항은 부산시의 현안인 데다 공항의 경우 강서에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이 연제구 맞춤 공약으로 포함된 데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사상구에 웬 정관선? 국민의힘 날림·부실 부산 공약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명칭 오기뿐만 아니라 공약 마련을 위한 심사숙고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정치 구호나 원론에 불과한 내용을 공약이랍시고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배짱을 보고 있자면 국민의힘이 부산 유권자를 얼마나 얕보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18개 선거구 중 17곳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오만함에 빠진 건가”라며 “자중지란을 겪은 당 내부 사정이 지역 공약 선정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현직 교사들에게 무작위로 임명장을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교사들에게 뿌린 임명장 [교사 제공]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교사들에게 뿌린 임명장 [교사 제공]


부산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부산 지역 초중고 교사 다수가 ‘제21대 대선 국민의힘 임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OOO님 안녕하십니까.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실명과 함께 포함됐다. 문자 하단에는 ‘임명장 보기’ 링크도 첨부됐다. 이를 누르면 ‘희망교육네트워크 교육특보에 임명함’이라는 내용의 임명장 이미지가 나타난다. 수신인의 이름, 연락처, 직업까지 파악하고 있었던 점에서 정당 측이 교사의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메시지는 전국 교사들에게 뿌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자를 받은 부산의 한 교사는 “현행법상 교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참여한 적도 없는데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당황스럽고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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