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사 이상황의 '호남일기' |
국역 작업은 이동희 전주문화연구회 회장이 맡았다.
이상황은 효령대군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랐으며, 국왕의 비서기구인 승정원 승지를 지내고 전라감사에 임용됐다.
이후 대사헌과 이조판서를 거쳐 영의정에 올라 오랫동안 재상의 지위에 있었다.
'호남일기'는 그가 1810년(순조 10) 7월부터 1812년 3월까지 1년 8개월간 전라감사를 수행한 기록이다.
다른 전라감사의 일지와 달리 처리한 공사(조선시대 감사가 처리한 사무) 건수가 매일 기록돼 있으며, 하루 평균 110건을 소화했다.
전주한옥마을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기록도 남아 있다.
이상황은 1811년 4월 8일 저녁때 가마를 타고 오목대에 올라 관등놀이를 참관했으며, 풍악을 울리고 수령들과 노닐다가 밤늦게서야 감영에 돌아왔다고 기록했다.
이는 부처님 오신 날 오목대에서 전라감사가 참여하는 관등놀이가 펼쳐진 것을 의미한다.
또 전라감사가 잘못한 수령을 잡아다가 곤장을 친 일, 망궐례(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지방관원이 궐패에 절하던 의식)와 제례 시간·방식, 진상품 품목과 진상 방식, 지방관들이 감사를 알현하는 의식, 감사 행차 구성 등 전라감사의 도정 수행 모습이 생생하게 실려 있다.
시는 전라감영 행사 진행 시 '호남일기'를 활용해 고증의 완성도를 높이고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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