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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작심 비판에도…트럼프 행정부, 中 AI 칩 수출 제한 유지

이데일리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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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AI 수석 정책 고문 인터뷰
"중국 내 GPU 이동 여전히 안보 우려"
동맹국 규제 완화…"황 CEO 의견 공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가 실패했다며 작심 비판한 후 규제 완화를 주문했지만, 사실상 이를 거절한 셈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리람 크리슈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인공지능(AI) 수석 정책 고문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젠슨 황 CEO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중국으로 (고성능 반도체 칩인) GPU가 물리적으로 유입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선 초당적이고 폭넓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크리슈난 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확대는 안보 위험을 불러올 것이라고 보지만, 미국의 다른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광범위한 수출 제한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황 CEO의 의견엔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외 동맹국에 대해선 GPU부터 AI 모델 관련한 모든 것이 미국의 AI 기술로 이루어지길 원한다”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황 CEO와 의견이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방국에 대한 접근성은 확대하되, 중국 등 적성국으로의 기술 이전은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슈난 고문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기간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발표한 프로젝트가 급증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 협력 사업에는 첨단 기술이 중국이나 다른 적대국에 불법적으로 이전되는 것을 막는 보안 규정이 여전히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협력 사업이나 제공되는 GPU는 대부분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보유 회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등 미국 기업들이 운영하고 통제할 것”이라며 “보안 측면에서도 엄격한 통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슈난 고문의 이같은 발언은 황 CEO가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컨퍼런스에서 미국 정부의 칩 수출 제한 조치를 “실패”라고 비판하며, 규제 완화를 강하게 촉구한 직후에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황 CEO는 “우리는 수출 규제로 H20 제품을 중국에 출하할 수 없게 됐고, 그 결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재고를 전액 손실 처리해야 했다”며 “이는 일부 반도체 회사의 매출 전체에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회사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약 1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H20은 그동안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AI 칩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H20의 수출도 제한한 상태다.

이어 황 CEO는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컴퓨팅 시장이며, 제 예상으로는 내년 AI 시장 전체가 약 500억 달러 규모일 것”이라며 “이는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엄청난 기회이며 놓치기 아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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