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은 아마추어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투수로는 에이스급 가능성을 지녔고, 타자로도 중심 타선에 들어갈 수 있는 장타력을 가졌다. 김성준도 투·타 겸업을 계속 하길 원했다. 텍사스는 그런 김성준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투·타 겸업을 보장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까지 짜주겠다고 나섰다. 메이저리그의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김성준이 텍사스를 선택한 결정적인 배경이었다.
계약금도 두둑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1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사사키에게 쓰기 위해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풀을 최대한 아껴 많이 남긴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사키는 다저스의 품에 안겼고, 텍사스는 그 남긴 금액을 활용해 김성준 영입에 성공했다.
계약금 규모에서 볼 수 있듯이 김성준에 대한 텍사스의 기대는 굉장히 크다. 현지 평가도 굉장히 호의적인 편이다.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은 김성준이 텍사스와 계약하자마자 팀의 유망주 랭킹을 업데이트했다. 계약서 잉크도 안 말랐는데 벌써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미국에서 제대로 된 일정조차 시작 안 했는데 TOP 30 진입을 넘어 중위권까지 올라간 것이다. 현지에서의 호평을 읽을 수 있다.
이어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은 “(김성준의 가능성이) 투수로서 더 밝은지, 야수로서 더 밝은지에 대해서는 스카우트들의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그는 최고 95마일을 찍는 (평균)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8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와 80마일 중반대의 스플리터는 좋은 감각을 보여준다. 그는 70마일 중반대의 커브를 네 번째 구종으로 섞을 예정이며 그의 운동 능력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투수로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타자에 대해서는 “김성준은 평균적인 15홈런의 수준의 타자이며, 6피트 2인치(약 188㎝)의 신체 조건은 공격의 최고치를 높일 수 있게 힘을 더할 여지가 있다”면서 “유격수에서는 평균 이상의 어깨와 더불어 탄탄한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평균적인 주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김성준의 공·수 재능을 모두 인정했다.
김성준도 투·타 겸업 도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준은 입단식에서 “텍사스에서 정말 좋은 제안을 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들어주고 프로그램까지 자세히 짜줘서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다”면서 “오타니 선수가 롤 모델이다. 오타니는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수다. 최선을 다해서 투·타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둬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